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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에 살고있는 난민들에게 더 좋은 집을 Better Shlter]
소통 화합
2016. 3. 17. 02:22
B e t t e r S h e l t e r, 더 나 은 ‘ 피 난 처 ’ 를 주 고 픈 마 음 90%를 위한 디자인으로 난민들에게 온기가 있는 집을 선물하다 집을 떠나 천막에서 생활하는 난민에게 ‘삶의 질’은 감히 떠올리기 힘든 단어다. 그러나 어떤 선의는 난민에게도 쾌적한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글 이사민 2015년 9월 2일. 사진 한 장이 세계를 깊은 슬픔에 잠기게 했다. 터키의 바닷가 모래사장에 얼굴을 묻은 채 발견된 아이의 사진. 차가운 파도가 아이의 얼굴과 옷가지를 아무리 적셔도 아이는 깨어나지 않았다. 아이의 이름은 아일란 쿠르디(Alan Kurdi). 이슬람 국가(IS, 이슬람 무장단체)가 황폐화시킨 고향 시리아를 떠나 피난 간 터키에서 다시 그리스로 가기 위해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건너던 가족의 세 살배기 막내아들이자, 풍랑을 만나 죽음에 이른 난민이었다. 이 사진은 세계에경종을 울렸다. 먼저 각국의 시민들 개개인이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고, 이로 인해 난민 문제에 냉담했던 유럽 및 일부 선진국의 난민 정책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난민이 세계 곳곳을 표류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지고 국경 근처와 이웃나라로 이주해 6개월에서 1년 정도밖에 쓸 수 없는 임시 주거텐트에서 척박한 생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 ![]() ![]() ![]() ![]() ![]() ![]() 시리아를 비롯,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예멘, 아이티, 아프리카 국가 등에서 하루 평균 약 4만2,000명 이상씩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난민에 관한 서글픈 사실 <뉴욕타임즈>는 현재 전 세계 난민 숫자가 총6,000만 명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리나라 총 인구보다 많은 숫자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오랜 독재에 대한 항거, 종교 갈등, 세계 열강이 끼어든 정치판,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개입 등 갖가지 문제가 뒤섞여 환란에 시달리는 시리아를 비롯,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예멘, 아이티, 아프리카 국가 등에서 하루 평균 약 4만2,000명 이상씩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난민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현재 난민의 삶을 긍휼하려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난민의 생활환경이개선될수록 난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이나 두려움 또한 옅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명이 길어야 1년인 임시 주거텐트는 천막으로 되어 있어 변화무쌍한 기후에 취약하고, 사생활 침해로 다양한 인권문제가 생기기도 하는 등 난민의 삶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난민이 난민촌에 거주하는 기간이 평균 17년인점을 고려하면 ‘유엔난민기구(UNHCR)’의 텐트는 혁신이 필요했다. [시리아에서 막 탈출한 난민들이 시리아 국경에서 자타리 난민촌으로 가기 위해 교통편을 기다리고 있다.] [임시 천막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사진제공 Better Shelter, UNHCR, IKEA Foundation] 아이디어와 자본,국제기구가 뭉쳐 제안한 선의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동력, 즉 자본이 없으면 힘을 얻지 못한다. 아이디어와 동력이 생겨도 이를 전파할 매개체가 없다면 그 또한 무의미하다. 난민의 어려운 삶을 돕고자 아이디어, 자본, 국제기구라는 세 개의 꼭지점이 뭉쳤다. 2009년 스웨덴의 ‘폴멘스 허브 파운데이션(Formens Hus Foundation)’ 팀의 ‘집을 잃은 난민들에게 획기적인 주택 공급 해결책을 개발해 보자’라는 아이디어를 ‘스웨덴 디자인 파운데이션(SVID, Swedish Industrial Design Foundation)’이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RHUAB’이라는 이름의 사업체로 확장되기에 이른다. 같은 시기 스웨덴의 한편에서는 세계적 가구회사 ‘이케아(IKEA)’의 사회공헌 재단인 ‘이케아 파운데이션(IKEA Foundation)’과 유엔난민기구가 만나 난민들의 주거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고, 이는 곧 이케아 파운데이션, 유엔난민기구, RHU AB의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 그로 인해, 난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할 ‘Better Shelter’, 즉 ‘더 나은 피난처’는 탄생할 수 있었다. 베러쉘터,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의 만남 이들이 난민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주거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다음과 같다. 도구 없이도 4시간 안에 조립이 가능할 것, 사람들이 주거공간에 서서 생활할 수 있고, 보안을 위해 문을 잠글 수 있어야 할 것, 추위와 더위·모래폭풍·비·바람 등 열악한 기후조건을 견뎌야 할 것, 단열·방음·환기가 잘 되어야 할 것, 충격·흡수·중량에 견뎌야 할 것,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작은 램프를 켜거나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춰야 할 것,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 100kg 이하의 무게여야 할 것,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을 사용할 것 등이다. [설치 완료된 베러쉘터는 강한 모래바람에도 끄떡없다] 또한 세 기관은 프로젝트 초기 가장 중요한 두 가지에 동의했다. 첫째는 민주적인 디자인 철학. 제작된 제품이 훌륭한 형태와 기능, 품질 그리고 내구성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1,000달러 이하로 책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상업적인 전략을 이익창출 보다 인간의 복지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같은 대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자는 것었다. 그리하여 2013년 사회적기업 ‘베러쉘터’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다. 이를 에디오피아의 소말리아 난민캠프인 ‘돌로 아도’에 처음 적용했고,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다. 이후 이케아는 개발된 쉘터가 실제 제작, 판매, 사용될 수 있도록 한화 60억 원 정도의 돈을 투입했다. 그동안 낮은 가격에 북유럽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 가구를 제작해온 ‘가구공룡’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난민을 위한 집에도 똑같이 적용했다. 대기업의 상업적 노하우가 실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 인상적인 사건이었다. [에티오피아 난민촌에서베러쉘터를 설치하고 있는 난민들] [사진출처 ikeafoundation] 낮은 이를 위한 기술의 인도주의 베러쉘터는 대량생산을 시작해 올 여름부터 세계의 난민촌에 공급되고 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작년 ‘스웨덴 디자인 어워드’에서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심사위원이자 디자인 비평가인 앨리스 로손(Alice Rawsthorn)은 “역사적으로, 창의적인 디자인을 누구보다 필요로 했던 90%의 가난한 사람들은 막상 그러한 디자인을 박탈당했습니다. 이 문제를 고민하는 결행이야말로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진전 중 하나입니다”라고 베러쉘터의 가치를 평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영국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 모두 난민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개인이 가진 잠재력이 한낱 피난처에 묻혀 아일란 쿠르디의 삶처럼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역설한다. 난민들에게 그냥 머물기 위한 ‘집(House)’이 아닌 온기가 있는 ‘집(Home)’을 선 사 하 려 는 선 의 는 곧 ‘ 더 나 은 세상(Better World)’으로 가기 위한 큰 발걸음으로 이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