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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늘과 땅에 빛이 가득 - 반디보고 별 보는 무주 반디랜드

소통 화합 2011. 3. 2. 02:50

잃어버린 밤하늘의 별들과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여행

하늘과 땅에 빛이 가득 - 반디보고 별 보는 무주 반디랜드

땅에서 반짝이던 반딧불이는 물론,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도 쉽게 볼 수 없는 요즘. 무주는 하늘과 땅에 뿌려진 별빛으로 눈이 부시다. 그곳에는 살금살금 어렵게 잡은 반딧불이가 혹시나 날아갈까 조바심 내던 옛 추억이 있고,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던 학창 시절이 있다.

새까만 밤하늘 우수수 떨어질 듯 한 별을 마음 가득 담고 싶다면 반딧불의 도시 무주로 떠나보자.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반디랜드.

무주군청 앞 다리에서 태권도공원 쪽으로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반디랜드에는 반딧불이를 비롯해 2,000여 종 약 1만3500마리의 전 세계 희귀 곤충 표본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곤충박물관이 있다.

곤충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동굴 모형 지하 입구를 지나 지구의 역사와 곤충의 탄생과 진화를 설명해 놓은 전시관 벽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는 전 세계의 나비들이 저마다 화려한 날개를 뽐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곤충박물관 내부에는 전 세계의 나비 표본을 전시해 놓았다.

보라빛깔 반짝이는 날개를 가진 몰포나비의 아름다움에 정신을 빼앗길 무렵 우리를 맞이하는 곳은 희귀 곤충실.

곤충박물관 손기효 담당자는 "이곳에는 세계에서 단 한 마리밖에 없는 하늘소 표본을 비롯한 자웅동체인 데모레우스 호랑나비, 세리세우스 사슴벌레, 변이 개체인 세르빌레 호랑나비 등 전 세계 희귀 곤충들이 한데 모여 있다"고 말했다.

좌우 색깔이 다른 날개를 가진 나비와 좌우 크기가 다른 뿔을 가진 하늘소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태어난 곤충들에 대한 경이로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희귀곤충실에 전시된 다리가 4개인 하늘소 표본(오른쪽)의 학술적 가치는 2억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 곤충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반딧불이 체험관이다. 불빛 하나 없는 컴컴한 방안으로 들어서면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먼저 유리관 안으로 작은 불빛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희미하고 작은 불빛에 실망감이 밀려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유리관을 손가락으로 톡, 톡 건드려보자. 그 순간 눈앞에 별이 쏟아진다.

이는 소리에 반응한 반딧불이들이 배 안에 감추고 있던 불빛을 있는 힘껏 꺼내어 보여주기 때문. 아마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딧불이의 소박하고도 특별한 아름다움에 화려한 나비도, 손톱만 하던 귀여운 잠자리도 기억 저편으로 밀려나버릴 것이다.

곤충박물관은 이어진 실내 온실의 모습.

곤충박물관에서 땅에서 반짝이는 별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다면 천문과학관에서는 진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

천문과학관에는 국내 최대급인 구경 800mm의 나스미스방식 망원경이 설치, 관측대상에 따라 관측자의 위치 변화가 없어 시민 천문대 망원경으로 최적의 조건이다.

천문과학관을 배경으로 바라본 밤하늘의 별빛.

특히 반디별천문과학관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한계등급인 6등급까지 관측 가능한 뛰어난 관측조건을 갖추고 있어 달과 행성은 물론, 성운·성단·은하 등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부망원경인 203mm 3매 아포크로매트 굴절망원경을 이용해 낮에는 흑점과 홍염 등의 태양관측을 할 수 있다.

천문과학관 주망원경을 통해 천체관측을 하고 있는 가족.

그러나 천문과학관에서 1년 365일 동안 매일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변화하는 날씨에 따라 별을 관측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관측시간 1시간 전에 결정이 된다. 그러니 미리 예약을 한다고 해도 당일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별을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천문과학대장님의 도움을 받아 천체망원경으로 찍은 달

천문과학관 박대영 천문대장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천문과학관도 잠깐 들러서 구경한다는 생각보다는 천체관측에 대한 별자리, 관람예절 등 준비를 많이 하고 오는 것이 더욱 재밌고, 많이 배울 수 있다. 별을 보며 설명을 듣고 알아가는 재미가 천체관측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문대 방문 전에 기상확인은 필수이며,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밤공기가 쌀쌀하니 추위에 대비를 해야한다"며 "쉽지 않겠지만 방학보다는 주말, 주말보다는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쾌적하고 알찬 관람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문과학관 앞에선 육안으로도 수많은 별이 보인다.

흔히 현대인들은 정서가 메말른 것은 TV와 게임기, 컴퓨터와 인터넷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문명의 이기들보다는 밤하늘의 별들과 어둠 속을 헤엄치고 다니는 반딧불이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지금도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경각해야 할 때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다시금 밤하늘의 별빛을 보여주고 어둠 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다니는 반딧불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하고 그대로 보존해서 다음 후손에게 다시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이다.

※ 무주반디랜드
홈페이지 : http://www.bandiland.com/
위치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324
TEL : 063-320-5670, 063-320-5663

밤하늘의 수많은 별이 어지러이 반짝이고 있다
출처 : G. G. club
글쓴이 : 알통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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