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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날의 그리움

소통 화합 2011. 5. 17. 02:34

 

봄날의 그리움 / 雪花 박현희

 

따사로운 아침 햇살 듬뿍 받아 
옥구슬처럼 알알이 맺힌 영롱한 이슬방울 
하얀 목련 꽃잎 위로 또르르 구르면 
긴 하품에 활짝 기지개를 켜고 
가늘게 실눈 뜨며 수줍게 인사하는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오르는 봄날 아침은 
싱그러움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여린 가지 뚫고 돋아나 
새 옷으로 곱게 단장한 연둣빛 이파리에 

따스한 봄 햇살의 다정한 속살거림으로 마음까지도 절로 훈훈해지네요.

 

지천으로 만발한 봄꽃의 향연에 늦을세라 
성미 급한 노랑나비 나풀나풀 춤사위에 
마음마저도 하늘을 날듯 가뿐해지는 봄날 
하얀 목련꽃 이파리 한 아름 따다가 
파란 연못 위에 띄우면 
가만히 흔들리는 물결 너머로 
봄날의 그리움 또한 너울너울 번져갑니다.

 

새털처럼 가벼운 솜구름 위로 
걸터앉은 꽃 무지개가 어서 오라 손짓하면 
마음은 어느새 동심을 쫓아 
꽃 무지개 뜨는 
파란 들녘 너머로 달음질칩니다. 

 
출처 : 향기가 있는 뜨락에서
글쓴이 : 설화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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