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문자'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작성한 '문자'를 읽는 상대방의 어조다.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는 속담처럼 사람마다 그 시간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글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평소 우리가 주고받는 이메일이나 문자, 편지나 쪽지 같은 비교적 짧은 글은 그 내용이 사무적일지라도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 글의 형식이나 격식, 뉘앙스를 크게 개의치 않고 캐주얼하게 대한다. 그런데 의외로 이 짧은 글쓰기가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전화 통화 못지않게 중요한 통신 수단인 문자 메시지를 입력할 때, 내용은 짧지만 정중하게 써야 하고, 너무 격식을 갖추자니 인간미가 없는 것 같아 한참을 망설일 때가 있다. 적정한 '선'을 지키면서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문자 메시지 작성을 위해 '감각'을 키워야 할 때다.
독자들에게, 받았던 문자 메시지 중 가장 인상적인 혹은 황당했던 문자에 관해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에는 무뚝뚝한 남편과 가족들로부터 받은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라고 답했는데, 짧은 문자 한 통으로 사람의 마음을 얼렸다 녹였다 하는 것도 대단한 기술인 듯. 상대방을 배려한 문자 작성 기술을 케이스별로 정리해보았다.
경사를 챙기는 축하 문자
1 상대방의 기억할 만한 점들을 적어서 함께 칭찬해주면 좋다. '나를 이만큼 기억해주고, 관심 있게 봐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정말 작가가 되었구나. 정말 멋지다."
2 감사의 뜻을 함께 전한다. 축하의 말과 함께 예전 그 사람이 베풀었던 친절이나 도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개업을 축하드립니다. 지난번에 보내주신 김치는 잘 먹고 있어요. 다음에는 제가 보답할게요."
3 한 해의 행운을 빌어준다. 축하할 사실에만 포커스를 두지 말고 앞으로의 취업, 결혼, 출산 등 그해에 일어날 수 있는 경사를 미리 빌어주는 것도 좋다.
"취직 축하해. 이제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구나. 올 한 해 열심히 해서 너의 진가를 보여줘."
위로와 격려의 문자
위로와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는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던 말도 더 조심해서 해야 하고 상대의 기분을 더 헤아려야 한다.
1 진부하고 형식적인 위로보다는 표현을 구체적으로 할 것. "하루속히 완쾌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은 너무 심심하다.
"빨리 나으면 네가 좋아하는 초콜릿 실컷 먹게 해줄게"라는 말이 더 힘이 될 수 있을 듯.
2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완쾌의 경험담을 들려줄 것.
"나도 위염으로 고생했는데 스트레스만 잘 다스리면 괜찮아. 지금은 돌도 소화할 수 있다니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문자
1 감사에 대한 기쁜 감정을 숨기지 말 것. 문자 받는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내가 찾던 그 머플러야! 어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딱 맞췄구나. 역시 넌 센스 있어."
2 고맙다는 말을 남용하지 말 것. 좋은 말도 계속 반복하면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다음에 밥 한번 살게요. 정말 감사해요!" 이런 식의 감사는 약간 부담스러울 듯.
3 도움 받은 것에 대한 진행 상황을 언급할 것. 그의 호의가 당신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할 것이다.
"전에 소개해준 친구 덕분에 새 일자리를 얻게 됐어. 정말 고마워. 다음 주부터 그쪽으로 출근하게 됐으니 내가 밥 한번 살게."
문자를 이용할 때는 내용의 경중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전달할 내용이 중요하거나 격식이 필요할 때, 사과의 뜻을 밝힐 때, 계획된 일을 취소하거나 거절할 때는 문자보다는 직접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부담 없고 간단해서 문자 메시지를 좋아하듯이 중요한 일을 문자로 주고받는 것은 자칫 성의없고 경솔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일을 보낼 때와 같이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이모티콘이나 인터넷 용어 사용을 적절히 하고, 띄어쓰기로 상대를 시각적으로 배려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상대방을 배려한 메일을 쓰기 위해서는 읽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포인트. 『전략적 편지쓰기』의 저자 엔도 슈사쿠는 '상대방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비즈니스 메일'의 조건으로, 제목은 메일 내용을 예상할 수 있는 명확한 한 줄일 것, 내용은 정중하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적당한 친밀감을 가질 것, 답장은 상대방이 보낸 문항을 인용, 핵심을 정확히 짚어줄 것.
가장 황당한 메일
1 인터넷 용어나 이모티콘의 남발, 지나친 애정(?) 표현 등 격식을 갖추지 않은 문체.
2 문단을 나누지 않았거나, 중구난방으로 내용이 뒤섞인 산만한 메일.
3 고용량 메일. 압축을 하지 않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다운 받는 데도 오래 걸린다.
받는 사람을 배려한 메일
1 필요한 사항만 전달하는 간단명료한 메일. 업무상이라면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 깔끔하다.
2 피드백이 빠른 메일. 기대했던 것보다 빠른 답변을 보내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3 예전에 보냈던 메일 내용을 기억하고 있거나 무심코 한 얘기를 언급한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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